한남동 테라스 식당 1차와 2차 이어서 즐기기 좋은 동선의 식당
월간식당과 더즌오이스터바
2025년 10월 방문
이제는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버렸지만 아주 긴 여름이 가고 찰나의 가을이 왔을 때 테라스를 즐기기 위해 한남동 식당을 1,2차로 연달아 방문했다.

월간식당은 한남과 이태원 사이, 앤트러사이트가 있던 뒷편에 있다. 골목안에 쏘옥 들어가 있어서 지나가다가 잘 보이는 위치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조용해서 좋은 것 같다. 안경석 셰프가 선보이는 다국적 안주들을 선보이는 캐쥬얼 다이닝 공간.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자리. 완전한 테라스는 아니지만 창을 모두 열어두니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기에 너무 운치있는 자리였다. 쇼파도 푹신푹신 편안해보이고 와인 마시면서 몇시간이고 수다떨기 좋아 보였다.

이 날은 네명이 방문해서 미리 룸을 예약했다. 위에 보이는 테라스와 가까운 자리 테이블 외에도 홀에 몇개의 테이블이 더 있었다.

생각보자 룸 공간도 널찍해서 여서일곱명까지는 충분히 식사가 가능한 공간이었다.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지만 맞은편 창가에도 식물들이 있어서 굉장히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

월간식당은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라 다양한 국적의 메뉴들이 많았다. 우리는 이날 훈연생연어샐러드와 안경석마늘버터갑오징어볶음, 어린양타코를 시켰다.

그냥 찍어본 내 접시 🍽️

훈제 연어 샐러드는 사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샐러드에 들어간 재료들이 모두 신선하고 풍성해서 입맛 돋구기 좋았다. 안경석 셰프님이름이 들어가서 궁금해서 시켜본 마늘버터갑오징어구이도 별미. 새우도 들어가고 토마토도 들어가고 살사가 곁들여져서 약간 멕시칸 음식 같기도 하다. 갑오징어를 마늘 듬뿍넣어 볶았으니 일단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세번째로 주문한 메뉴는 어린양타코. 하드 타코를 좋아흐지만 소프트타코도 주는 대로 잘먹는 나란 사람. 양고기 잡내가 거의 없고 들어간 재료가 풍부해서 한조각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사진을 보다보니 요리들의 국적이 정말 다양하네 ㅎ

이 날의 술은 나파밸리에서 온 지라드 까베르네쇼비뇽으로. 블랙 베리류와 가죽향이 짙게 나는 나파밸리 와인이었는데 이 날 시킨 메뉴들의 강렬한 향에도 밀리지 않아서 궁합이 좋았다.

그리고 한참 먹다보니 내어주신 육포. 이 육포가 술을 계속 술술 들어가게 하는 마법 육포였다. 질기지도 않고 육향이 고소해서 계속 잘근잘근 씹게 되는 맛.

두번째 병는 이탈리아 끼안티로 간다. 카스켈로디멜레코 2021. 바디감이 꽤 있고 타닌감이 있어서 육포랑 먹기에 좋았다. 음식을 고려해서 와인을 고르 게 아니었는데도 훌륭한 마이아주였구만 👏🏻
1차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하고 2차 어디갈까 찾다가 네이버지도를 켜니 코 앞에 오이스터바가 있길래 직진했다.
걸어서 한 1-2분 정도의 거리.

더즌오이스터 한남 매장 앞은 블링블링, 핑크와 그린으로 엄청 팝하다. 나 들어가도 되나? 잠시 고민 후 입장.ㅎ

날씨가 좋은 김에 아예 가게 마당에 있는 야외 자리에 앉았다. 1차를 배불리 먹고 와서 굴이랑 와인 한 병 시켜서 약간의 후토크 ㅎㅎ 메뉴판 보니 클램차우더나 다른 해산물 요리도 많던데 굴이 더 맛있어 지는 계절에 또 한 번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철굴을 10피스 정도 시켰더니 얼음 위에 시원하고 예쁘데 하프쉘로 손질되어서 나왔다.

무난하게 뉴질랜드 말보로 쇼비뇽 블랑을 시켰는데 굴이랑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엔 조금 더 맛을 배가시키는 조합을 찾아봐야겠다.
작정하고 간 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 가을 테라스를 만끽했던 한남동에서의 저녁. 가을 겨울은 모든 식재료들이 맛있어지는 시기이니 연달아 방문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월간 식당 月刊食堂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12
연락처
+82-2-6261-8293
운영시간
11:30-14:30 / 18:00-24:00
일요일 휴무
https://naver.me/FpVuoXVg
더즌 오이스터 한남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63-4 1층
운영시간
12:00-23:00 (매일,휴무없음)
https://naver.me/5wHXMR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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