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대학로의 전설
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 혜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학림다방은 1956년 문을 연 이후로 7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입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가 대학로에 있던 시절, 학생들과 교수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제25강의실’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어느 여유로웠던 토요일 오후, 아주 오랜만에 학림다방에 다녀왔습니다.

🕰️ 영업 정보
• 주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 2층
• 전화번호: 02-742-2877
• 영업시간: 매일 10:00 ~ 23:00 (라스트오더 22:00)
• 휴무일: 없음

학림다방 간판 아래로 들어가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아주 오래된 나무 계단이 나옵니다. 삐그덕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오르니 아주 옛날로 시간 여행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토요일 점심을 먹고 방문했더니 손님이 가득해 잠시 기다려야 했습니다. 주말에는 종종 대기가 있는 것 같으니 전화를 해보고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대표 메뉴
• 비엔나커피: 진한 커피 위에 부드러운 생크림이 올라간 클래식한 메뉴로, 학림다방의 시그니처입니다.
• 크림 치즈케이크: 진한 치즈의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진 디저트로,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다방 안쪽에서 잠시 대기하며 바라본 카운터의 모습입니다. 나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고,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더욱 운치있습니다. 예전에 DJ부스로 사용되었을 법한 공간은 계산대로 사용되고 있고, 그 뒤에는 빼곡하게 LP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학림은 낮은 복층형 구조로 되어있는데 1층의 가장 안쪽은 이렇게 낮은 층고의 아늑한 긴 쇼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러 명이 모여 담소를 나누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벽면을 메운 낙서들도 재미있고요,

오래된 다방 답게 클래식한 메뉴들도 많이 있는데, 이 날은 함께 간 아이를 위해 파르페를 시켜보았습니다. 메뉴도 아주 예전 그대로인 것 같았습니다.

학림다방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공간입니다. 대학로에는 트렌디하고 멋진 카페들이 많지만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이 곳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으니 방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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